[이슈분석] IT서비스 기업, 위상 높아지는 이유는

[이슈분석] IT서비스 기업, 위상 높아지는 이유는

#LG그룹은 2023년까지 주요 계열사 정보기술(IT) 시스템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계열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신 IT 신기술을 프로세스 전반에 빠르게 적용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5세대(G) 기반 미래형 유통매장 구축을 준비한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 빅데이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매장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신기술 접목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조, 유통 등 주요 분야별 그룹이 디지털 전환을 준비한다. 디지털 전환은 경영과 사업 운영 전반에 IT 신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이끄는 과정이다. 그룹사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이를 주도하는 IT서비스 기업 역할도 주목받는다. 과거 그룹사 IT서비스 계열사는 단순 IT시스템 조력자 역할에 그쳤다. 이제 계열사 전반 디지털 전환을 함께 이끄는 책임자로 그 역할과 위상이 높아진다.

◇그룹 디지털전환, IT서비스 기업 주도권 UP

김영섭 LG CNS 대표가 3월 열린 클라우드 간담회에서 LG그룹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전하고 있다. LG CNS제공
<김영섭 LG CNS 대표가 3월 열린 클라우드 간담회에서 LG그룹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전하고 있다. LG CNS제공>

LG그룹 클라우드 전환은 IT계열사 LG CNS가 주도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을 순차적으로 한다.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은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LG CNS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LG CNS는 지난해 대한항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 등 클라우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LG그룹 디지털 전환 주도권을 확보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아이앤씨 주도로 5G 기술 기반 새로운 미래형 유통 매장 구축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를 위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제휴를 맺고 5G 역량과 ICT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유통 매장을 준비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룹 전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 사무실과 유통 매장 어디서나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하는 기반을 갖추고 AR·VR 기술로 고객이 새로운 쇼핑 경험을 누리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ICT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해 철강업종에서 스마트팩토리 선도 사례를 확보했다. 제철소 다른공장으로 확산을 추진한다. 제철소뿐 아니라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는 발전소 스마트화와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공장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등 포스코 그룹 내 디지털 전환 과정에 주요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생산현장과 함께 사무환경 디지털화를 이루는 스마트매니지먼트도 포스코ICT 주도로 적극 추진 중이다. 첫 단계로 사무업무 자동화를 돕는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적극 추진한다. 그룹 주요 계열사는 포스코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재무, 회계, 노무 등 업무에 RPA를 확산·적용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디지털전환 신사업·투자 강화…성장 모멘텀 확보

그룹사 디지털 전환 관심이 높아지면서 IT서비스 기업은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 신기술을 빠르게 알리고 전파하기 위한 어깨가 무겁다.

삼성SDS는 상반기 주요 기술 기업에 연이어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애플리케이션 연계 솔루션 기업 지터빗 투자가 대표적이다. 지터빗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존 시스템을 빠르게 연결해준다. 차세대 단말기 보안 업체 센티넬원에도 투자했다. 클라우드와 보안은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분야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하반기부터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반기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을 앞뒀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외에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 시 가장 먼저 도입을 고려하는 분야가 클라우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구축까지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 제공으로 대외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부터 블록체인, 로봇자동화, VR·AR 등 신규 IT 사업을 추진한다. 통합물류플랫폼 개발과 식품·화학 등 주요 제조 계열사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하는 등 신사업과 영역 확장에 나선다.

기업별 디지털 전환 사업이 증가하면서 IT서비스 시장 성장도 예상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2019년 5.3%, 2020년 5.0% 등으로 같은 기간 세계 시장 평균 성장률(4.7%, 4.8%)보다 높다. 2021년에는 9.5%로 최근 5년래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서비스협회 관계자는 “대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 관련 기술 도입이 늘어나면서 IT서비스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면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전문 인력 확보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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