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AI 강조하는 대형 IT서비스업계, 영업익 개선에도 R&D투자는 궁색

클라우드·AI 강조하는 대형 IT서비스업계, 영업익 개선에도 R&D투자는 궁색

대형 정보기술(IT)서비스기업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솔루션 사업 강화를 외치지만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는 매출 대비 1~2%에 불과하다.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SW)업계 R&D 투자 비율이 15%인 것에 비하면 턱 없이 적다. 겉으로는 솔루션 사업을 외치지만 부족한 R&D 투자로 시스템통합(SI) 사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각 1.3%이다. 그나마 SK주식회사 2.65%로 유일한 2%대를 기록했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핵심 기술을 활용, 솔루션 사업을 강화했다. 현재 진행 중인 R&D도 신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삼성SDS는 AI,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영역에 R&D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물류·교통·IoT·보안 등 솔루션을 개발한다. LG CNS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SK주식회사는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등에 R&D 투자를 한다.

신기술 기반 솔루션은 장기간 대규모 R&D가 요구된다. 대형 IT서비스기업 R&D 투자 비율은 국내 SW업체보다도 매우 낮다. 1분기 기준 티맥스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 R&D 비율은 각 15.71%, 14.9%로 대형 IT서비스 업계보다 10배 이상 높다. 핸디소프트도 과거 IT서비스 사업 중심에서 최근 솔루션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이 분야 개발을 위해 R&D 투자를 확대했다. 2016년 4.3%에 불과했던 R&D 비율은 1분기 9.6%로 두 배 늘렸다. R&D 투자가 신기술과 서비스 개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형 IT서비스 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R&D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형 IT서비스 3사 모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3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9%대다. 중견 IT서비스 업계가 평균 1%대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예전보다 호전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SI사업이 주력일 때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개발이 이뤄져 R&D 투자 비율이 낮았는데, 최근 대형 IT서비스기업 모두가 솔루션 강화를 외치는 상황에서 R&D 투자가 낮은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기업은 여전히 인력 투입 중심의 SI 사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AI 분야에서 MS, IBM 등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R&D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주요 기술 트렌드 기반으로 영역별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응용해 고객 비즈니스 변화를 이끌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표]대형 IT서비스 3사, 주요 패키지SW업체 영업이익율,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클라우드·AI 강조하는 대형 IT서비스업계, 영업익 개선에도 R&D투자는 궁색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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