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올림피아드 시험 평균 30점…난이도 조절 실패로 사교육 키웠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홈페이지 캡쳐 이미지>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는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출제 문제 대부분이 공교육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국대회 참가 학생 평균점수는 400점 만점에 155점이었다. 100점 만점이면 평균 38점 수준이다. 2015년에는 400점 만점에 141점(100점 만점에 35점)으로 난이도가 더 높아졌다. 2016년(평균 33.1점/100점 만점), 2017년(30점/100점 만점) 등 최근 5년간 평균점수는 계속 떨어졌다. 교육대학 교수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가 어려운 문제 위주로 출제한다고 하지만 평균 50∼60점 수준은 유지해야 한다”면서 “시험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딩교육학원 대표는 “시험 평균이 30점대라는 것은 0점을 맞는 학생이 다수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 문제도 못 맞출 정도면 공교육으로 해결할 수준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가 공교육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문제를 어렵게 출제해 사교육으로 향하는 학생이 늘었다. 강남·분당 등 서울과 경기 주요 학원가에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비반이 넘쳐난다.

시험 일자가 다가오면 특별 과외도 이뤄진다.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한 학원장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컴퓨터공학 출신 교사가 전문적으로 지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면서 “짧게는 6개월에서 1년간 학원 전문 강사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문제출제 오류뿐 아니라 출제단계부터 난이도를 고려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실력을 검증하러 참가했다가 학생 좌절감을 키우는 대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계도 한국정보올림피아드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시각을 같이 한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지역대회는 시도별 교육청이 주관한다. 서울, 경기, 제주 등 교육청은 빠졌다. 세 곳은 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한다. 세 교육청이 빠진 이유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가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평균 점수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사교육을 많이 받는 서울과 경기 지역 학생 점수는 높지만 사교육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지방은 점수가 매우 낮기 때문”이라면서 “지역별 편차도 고려해야 사교육 확산을 막는다”고 제시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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