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W교육 의무화 시대, SW교육 전문강사가 뜬다

LG CNS 임직원이 지난해 서연중학교 학생 대상으로 무료 코딩 교육프로그램 '코딩 지니어스' 통해 교육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 임직원이 지난해 서연중학교 학생 대상으로 무료 코딩 교육프로그램 '코딩 지니어스' 통해 교육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

4차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가 국가와 기업 화두로 떠올랐다. SW가 전 산업 경쟁력으로 주목받으면서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가 SW교육을 필수로 시행한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중학교를 시작으로 SW를 필수 교과로 지정, 전문 교육을 시작한다. SW교육이 필수로 자리 잡으면서 SW교육 전문 강사 수요도 급증한다.

세계적으로 SW교육 필수화 바람이 거세다. 영국은 2014년 SW를 초·중·고 필수교과로 지정했다. 5∼16세를 대상으로 '컴퓨팅(computing)' 과목을 독립 필수과목으로 편성했다. 연령대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구성, 전 학년에서 코딩교육을 실시한다. 미국은 2011년 초·중·고 '컴퓨터 과학' 교육에서 컴퓨팅 사고력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해 단계별 SW교육을 시행한다. 핀란드, 일본, 인도 등 정보기술(IT)강국은 최근 SW를 필수로 가르친다.

한국도 세계 추세에 동참한다. 정부는 SW 중요성이 커지자 2015년, 새로운 교육과정 개편에 SW교육 필수화를 반영키로 했다. 올해부터 중학교를 시작으로 SW교육이 필수 진행한다. 중학교는 SW 내용을 담은 '정보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중학교별로 3년간 34시간 이상 SW를 필수로 교육한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시작한다. 5∼6학년 대상으로 2년간 17시간 이상 SW교육을 실시한다.

정부가 SW교육 중요성을 인지해 필수로 시행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우려 목소리도 크다. SW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석기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중학교 SW담당 교사는 학교당 평균 0.4명이다. 고등학교(평균 1.7명) 4분의 1 수준이다. 초등학교도 중학교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한다. SW를 가르칠 교사가 없어 한문 등 타과목 교사가 SW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도 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했다. SW교사 확보를 위해 신규 채용과 기존 교사 연수 강화를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공교육 교사 양성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SW교육 민간 전문교사 양성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주연구원은 최근 관련 보고서를 내고 “SW교육이 필수로 전환되면서 전문역량을 지닌 정보교사 수요가 급증한다”면서 “시·도교육청에서 교원 확보뿐 아니라 기간제교원(시간강사) 인력풀을 준비해 교사 충원에 차질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DB
<전자신문DB>

SW가 보편화되면서 SW교육 전문강사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SW전문 강사는 공교육 현장을 보완하는 역할만 담당하지 않는다. 최근 학교뿐 아니라 기업도 사내 교육으로 SW과정을 개설한다. SW가 전 산업 필수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으로 SW교육을 진행하는 기업도 늘어난다. SW교육 전문강사를 찾는 학교와 기업이 증가한다.

지역에서도 SW교육 전문강사 프로그램을 운행, 수요에 대응한다. SW전문강사가 새로운 일자리 차원에서 주목된다. 김혜영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 창업지원센터장은 “SW 코딩교육의 폭발적 수요에 대비해 SW 전문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SW교육 저변 확대뿐 아니라 경력단절여성이나 미취업자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SW교육 전문교사 양성과정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SW교육 전문강사 양성을 위해 체계적 교육 체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갑수 한국정보교육학회장(서울교대 교수)은 “공교육 현장에 필요한 SW전문교사 양성을 위해 대학 지원과 신규 교사 채용은 필수”라면서 “공교육에서 채우지 못할 경우 민간 전문교사 역할이 중요한 만큼 민간에서도 공교육 교사 양성 과정 못지않게 체계적 교육을 진행하도록 점검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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