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장 성과 내는 국내 보안 기업...미주·동남아까지 다변화 전략

국내 보안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간다. 미주·동남아로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취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포화된 국내 보안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을 활발히 공략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 기업이 하반기 일본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데이터베이스(DB) 접근 통제에서 생체인증, 관제 서비스까지 분야가 다양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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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피시큐어는 지난 9월 이후 일본에 신규 거래처 10여곳을 추가 확보했다. 일본 인터넷 통신 판매 업체인 D사와 온라인 통신업체 L사를 주축으로 데이터·식품·섬유·금융·비영리(NPO) 법인 등 분야에 DB 접근통제·시스템 접근통제 체계를 구축했다. 피앤피시큐어는 지난해와 올해 거래처 20여곳을 확보한 바 있다.

라온시큐어는 최근 일본 아마존 웹서비스(AWS)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체인증 플랫폼 원패스(OnePass)를 납품했다. 내년 1분기 일본 카드사 고객 대상으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원패스를 온프레미스로 구축하지만 해외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한 구축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일본 현지 법인은 없지만 해외 관계사를 통해 '인바운드(in bound)'를 통해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소프트캠프는 무해화(CDR) 솔루션 실덱스를 지자체 15곳에 공급한 데 이어 지자체 1곳과 기업 2곳에 추가 공급을 논의한다. SK인포섹은 일본 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관제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본 시장은 국내 보안기업 공략이 활발한 곳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일본 내 강력한 보안업체가 없는 탓에 국내 기업이 성과를 올리기 용이하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공공기관, 기업 모두 사이버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망분리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업 또한 관심이 커져 내년이나 내후년에 시장이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보안기업은 일본 시장을 발판으로 북미나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타진한다.

SK인포섹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동남아 보안 시장을 공략한다. 최근 세계 정보기술(IT) 솔루션 공급회사(Distributor)인 이노빅스와 400만달러 규모의 총판 계약을 맺었다. 지난 8월 코로케이션 사업자 에퀴닉스와 협력해 시큐디움 플랫폼을 구축했다. 라온시큐어는 상반기 미국 산호세·휴스턴에 현지 법인을 두고 남미 지역까지 포괄하는 해외 사업 전략을 편다. 현재 미주와 남미 지역에서 금융, 정부기관과 공급 협상을 진행한다. 이외 지니언스와 세인트시큐리티, 시큐브 등이 최근 최대 정보보호 시장인 미주 지역 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보안 전문가는 국내 기업이 미국과 같은 진입장벽이 높은 현지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할 만한 마케팅·서비스도 고려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종인 고려대 교수는 “국내 시장은 보안사고는 많이 나는데 돈은 크게 되지 않는 가혹한 환경이라 보안 기업이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면서 “보안 제품을 잘 아는 마케팅 종합상사를 통해 접근하는 등 서비스·마케팅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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