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SW놀이터]<3>남해 담쟁이아동센터 "시큰둥한 학생, 저도 컴퓨터 전공할래요"

섬으로 구성된 남해군에는 담쟁이아동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 등 여러 학생들이 센터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지난 8월 '찾아가는 SW놀이터'가 센터 학생들을 찾아갔습니다. 소프트웨어(SW)교육을 접한 센터 학생들은 신기해합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이 SW교육을 받고 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이 SW교육을 받고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으로 구성된 10명의 학생이 센터 교육장에 모였습니다. 수업은 이틀 동안 10차시로 진행됐습니다. 1차시에 4차 산업혁명과 코딩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코딩'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각자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일부 6학년 학생들은 시큰둥해 합니다. '왜 그걸 우리가 알아야 하죠'라는 표정이었습니다. 다른 학생은 그래도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은 코딩과 미래직업에 대해 흥미로워 했습니다. SW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각자 생각을 종이에 적어보기도 했습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이 SW교육을 받고 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이 SW교육을 받고 있다.>

2차시에는 컵 쌓기를 통해 코딩 개념을 공부했습니다. 대구광역시 소개와 팔공산을 올라가는 경로를 직접 말로 표현하고 학생 명령어대로 움직여 몸으로 코딩을 익히는 놀이를 했습니다. 컵 3개로 산 모양을 만들고 학습지에 화살표로 올라가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2인 1조로 6개 컵으로 좌우대칭 산 모양을 만들어 하나로 모으는 과정을 화살표로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코딩의 개념을 하나씩 알아갔습니다.

3차시에는 엔트리봇 보드게임으로 프로그래밍 원리인 순차, 반복, 함수를 활용해 코딩하는 법을 익힙니다. 3차시부터 학생들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1차시 때 시큰둥하던 6학년 남학생들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박호정 선생님은 “학생들은 보드게임을 하면서 참여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모두가 재밌어 했다”고 말합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이 SW교육을 받고 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이 SW교육을 받고 있다.>

4~5차 수업에는 엔트리 메인화면 구성을 알고 블록 명령어를 사용합니다. 명령어를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반복구조 개념을 알게 됩니다. 박 선생님은 “태블릿PC를 나눠 주고 엔트리 블록 코딩을 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해 몰입도가 높았다”고 설명합니다. 대부분 학생은 엔트리를 처음 접합니다. 한명의 학생만이 엔트리를 사용해 봤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다음 수업은 무엇을 할지 궁금해 합니다. 이렇게 첫날 5차시 수업이 종료됐습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과 선생님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남해 담쟁이아동센터 학생들과 선생님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다음날 6~10차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센서보드를 활용해 수업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한 수업입니다. 빛 감지 센서 값을 확인하고 어두울 때 천칭자리가 보이고, 밝을 때 별자리가 사라지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센서보다 4개 버튼 센서를 이용해 부산요트 대회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암초 오브젝트와 해적선 오브젝트를 추가해 게임 난이도와 재미를 높였습니다. 남해를 주제로 제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10차시에는 자신이 만든 작품을 친구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이틀 동안 짧지만 재밌는 SW교육을 받았습니다. 도시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고 합니다. 첫 수업 때 시큰둥한 학생은 선생님에게 다가와 자기도 커서 대학생이 되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겠다고 말합니다. 박 선생님은 “학생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보람 있었다”고 뿌듯해 합니다. 이런 수업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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