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유전적 고콜레스테롤혈증, 국가대책 필요

암 진단 및 치료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암 진단 및 치료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지속 증가세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지난해 30세 이상 성인의 19.9%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는다. 2005년 8%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액 내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질환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나쁜 생활습관으로 발병된다고 생각해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를 꾸준히 하지 않는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30~40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70~80%가 유병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환자 84%가 자신이 비만임을 인지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낮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콜레스테롤 조절률이 80%로 높아진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질환 인지도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문제는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가 어렵다는 점이다. 부모 모두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면 자녀 발병 확률은 급격히 높아진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치료받지 않으면 일반인에 비해 LDL 수치가 최대 10배 높아진다. 10대부터 심혈관질환 발생으로 급사 위험에 노출된다. 치료 받지 않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100배 높다.

올해 6월부터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산정특례가 적용됐다. 치료비 10%만 환자부담이다. 산정특례는 급여 치료만 지원된다.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LDL를 강하시켜주는 신약치료는 아직까지 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다.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기존 경구약제들로는 조절이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효과가 좋은 신약치료는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 치료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10대 때 피부에 황색종이 나타나는 증상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혈액검사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가족력을 살펴 조기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