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스터디]LS전선, HDS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ERP 속도 두배 향상

2015년부터 국내 불기 시작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열풍은 하드웨어(HW)시장 태풍으로 주목 받았다. 2년이 지난 현재 시장 상황은 다소 차분하다. 앞다퉈 시장에 진출했던 일부 외국계 스타트업이 자연스럽게 정리됐다. 마케팅 경쟁에서 실질적 가치 제공 확보전으로 변하면서 오히려 시장은 조용하게 성장 중이다.

LS전선 올플래시 스토리지 구성도(자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LS전선 올플래시 스토리지 구성도(자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용 핵심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매력적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정태수)은 시장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 LS전선과 같은 대기업에 공급하며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LG전선(대표 명노현)은 1962년 설립 이후 일상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생산한 업체다. 세계 전선 업계 최초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 국내 업무는 물론 해외 지사까지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로 관리한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생산, 설비, 품질, 인사 등 12개 SAP ERP 핵심 모듈을 전부 도입했다.

HW 인프라 노후화로 인한 성능 저하로 새로운 ERP 서버와 스토리지 인프라 도입을 추진했다. 추진 과정에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관) 작업에 따른 시스템 다운타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자체 조사 결과 최소 3회 ERP 시스템 중단과 8일의 업무 공백이 예상됐다.

서버 교체를 위한 100시간의 시스템 중단을 단축할 방법으로 ERP서버와 스토리지를 동시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문진섭 LS전선 경영정보관리팀 차장은 “기존 HDD 기반 스토리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용량 증설과 상면 공간까지 확보해야 했는데, 용량과 성능 면에서 강점이 있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계획했던 시기보다 1년 앞섰지만,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HDS 'VSP F 시리즈'
<HDS 'VSP F 시리즈'>

LS전선은 종합적 검토 끝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제안한 '히타치 VSP F800'를 도입했다. 스토리지 성능과 안정성,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이후 성능 등을 보장하는 솔루션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히타치 VSP F 시리즈는 2세대 FMD(플래시 모듈 드라이브)로 실시간 압출 기능을 제공하면서, 100% 플래시 데이터 가용성을 보장한다. 최대 용량에서도 1밀리세컨드(1000초분의 1) 미만 응답시간을 유지한다. 용량과 상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대1 압축할 경우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

문 차장은 “히타치 VSP F800는 범용 SSD가 아닌 자체 개발한 플래시 모듈을 사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며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실시간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해 ERP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시스템 도입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LS전선, LS엠프론, 해외 12개 법인이 사용하는 ERP 시스템, 스토리지 교체 프로젝트 핵심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다. 시스템 교체 기간 중 자재, 설비, 생산 등 데이터 수기 입력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교체 완료 후에는 전산에 입력하면서 시스템 오류도 걸러내야 한다. 시스템 교체와 복구, 정상 가동까지 완벽한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 한 후 총 72시간 다운타임을 예상했다.

기존 스토리지와 올플래시 스토리지 안정성 비교(자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기존 스토리지와 올플래시 스토리지 안정성 비교(자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실제 프로젝트에 돌입하자 시스템 교체와 데이터 이관 작업은 36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무중단 데이터 이관 솔루션이 빛을 발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이관은 서비스 중단 후 이뤄진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가상화 솔루션 'UVM(Universal Volume Manager)' 기반 복제를 적용했다. 서비스 중단 없는 데이터 이관이 가능했다. 서버 운용체계(OS), DB 업그레이드 등 서비스 중단이 불가피한 작업은 확보된 작업 시간으로 여유롭게 진행됐다.

히타치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전후 재고차이 배부작업 시간 비교(자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히타치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전후 재고차이 배부작업 시간 비교(자료: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LS전선은 시스템 교체 후 자주 사용하거나 중요한 모듈별 31개 성능을 측정한 결과 기존 대비 4배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 10배 이상 개선 효과를 본 작업도 존재했다. ERP 응답 속도는 시스템 구축 전 1.15초 걸렸지만, 교체 후 0.53초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재고 차이 배부 작업은 16.4시간에서 3.8시간으로 줄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로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로고>

스토리지 용량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1밀리세컨드 미만 응답시간을 유지했다. 성능 병목현상을 해결했기 때문에 ERP 사용자가 체감하는 성능 개선을 이뤄 직원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권필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솔루션사업팀 부장은 “많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이 속도에 집중하지만, 초당입출력 속도(IOPS)와 응답속도를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일처리량을 기준으로 빠른 응답속도를 갖췄는지 성능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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